정의

장고의 고리에 끈을 달아 어깨에 메고 양손으로 장고를 치며 춤을 추는 민속무용이다.

내용

대표적인 민속무용의 하나인 <장고춤>은 고구려시기에 장고를 메고 일어서서 발림을 동반하며 연주하는 선장고에서 유래한 춤이다.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농악무나 풍물굿 등에서 독무나 군무 형태로 많이 추어졌다.
예전에는 농악무에서 추어진 <장고춤>을 <설장고춤>이라 했다.
설장고춤은 고려 고종때 다양한 가락과 뛰어난 재주로 당대에 이름을 떨친 설원이라는 장고의 명수이름에 유래했다고 한다.

장고춤은 장고의 채편과 궁편, 장고통 등을 다양하게 치는 동작이 가장 기본이며, 다양한 장단과 변주가락에 조화되는 춤동작을 결합하여 장고춤만의 고유한 기법을 창출한다. 특히 장고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리듬과 다양한 무용동작이 어우러져 흥취와 민족적 정취를 돋운다.

이 춤은 해방 이후 여러 형태의 작품으로 발전했으며, 독무로서 뿐 아니라 신민요인 <양산도>를 반주음악으로 하는 군무로도 즐겨 추어지고 있다.
또한 남자와 여자 모두 즐겨 추는 춤이기도 하지만 남자들의 <장고춤>은 궁편과 채편을 들고 추며, 여자들의 <장고춤>은 채편만 들고 추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현재에는 여자들도 궁편과 채편을 모두 들고 추면서 기교와 다양한 가락들이 구사되면서 더욱 활달하고 풍부한 춤으로 발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자의 장고춤은 힘있고 활달하면서 멋스럽고, 상모를 돌리며 공중회오리 동작 등으로 기교를 보여준다. 여자의 장고춤은 부드럽고 우아하면서 경쾌하게 다양한 장고치기와 스쳐달리기 등으로 민족적 정취를 표현해낸다.
1980년대 이후 성행한 한국의 사물놀이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설장고의 빠른 가락을 치면서 춤을 추는 부분이 삽입되면서 새롭게 창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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