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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딸 [Last Daughter]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소설 > 단편소설
9분류 작품
집필자 오태호
시기2002년
제작자지인철
정의
지인철의 <막내딸>(『청년문학』, 2002. 11)은 농촌으로 자원해온 평양처녀 이야기를 통해 조국과 집단을 위해 노력하는 도시 처녀의 산간 농촌 생활 적응을 다룬 단편소설이다.
내용
2002년 『청년문학』 11월호에 발표된 지인철의 <막내딸>은 도시 청년들의 산간지대 농촌 지역으로의 투신 생활을 통해 조국과 집단을 위해 ‘세대의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단편소설 <막내딸>은 화자인 ‘나’가 막내딸 연희를 걱정하는 부분에서 시작된다. 막내딸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북쪽 산간지대 농촌에 친구들과 함께 자원으로 진출하여, 힘든 농촌 생활을 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며 찾아가는 것으로 그려진다. 화자는 농사일을 너무나 낭만적으로만 생각했던 일을 후회하며 나약한 모습으로 빨리 아버지를 보고 싶다는 막내딸의 편지를 회상한다. 그러면서 시대의 선구자가 되겠다던 막내딸이 시대의 낙오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게 된다. 특히 답장을 썼는데도 회신이 없자 걱정 끝에 화자인 ‘나’는 딸을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청년분조장이 된 막내딸이 트랙터를 몰다가 팔을 다쳤다는 소식을 작업반장을 통해 듣게 된다.
그때 작업반장은 “요즘 청년들은 조국과 집단을 먼저 생각하는” 정신이 강하다면서 “세대의 의무를 자각할 줄” 아는 “평양처녀들과 일하는 과정에 심장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러자 화자는 “인간의 강한 의지는 결코 주저와 동요 그 자체를 느끼지 않는 데서가 아니라 그것을 과감히 극복해 나가는 투쟁 속에서 나타나는 법”이라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막내딸은 그렇게 난관도 이겼고 자기자신도 이겨낸 것이다. 이겨냈을 뿐 아니라 미더운 땅의 주인으로 성장하고 있었다.”라면서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그려진다.
‘세대의 의무’와 ‘조국과 집단’을 위해 복무하는 청년의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역설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북한에서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가 현실적으로 양극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면적인 의미를 독해해 보자면, 도시의 청년들이 농촌의 어려운 실정을 외면하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일반화되어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작품 속에서 결론적으로 화자는 나약한 줄 알았던 막내딸이 2000년대 강성대국건설을 위해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여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훌륭히 이 땅의 주인으로 올곧게 서 있음을 자랑스럽게 인정한다. 북한 소설은 이렇듯 전형적인 고난 극복의 형상화를 드러내면서, 결코 패배하지 않는 긍정적이고 낭만적 결말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아버지인 ‘나’의 회상에서 시작하여 막내딸의 병실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를 그린 이 소설은, 북한의 전형적인 ‘숨은 영웅 찾기’ 이야기와 맥이 닿아 있으며, 내용면에서는 유약하게 화초처럼 자란 도시 처녀들의 험난하면서도 성실한 산간 농촌 적응기라고 요약할 수 있다.
관련어 지인철
관련연구(남) 오태호, 「최근 북한문학의 동향-단편소설 「막내딸」, 「제비」, 시 「아이를 키우며」를 중심으로」, 『문학사상』, 1호, 2003.